또 ‘의대생 블랙리스트’… 수업복귀 학생 명단 유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2일 03시 00분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5. 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 일부가 복학해 개강 첫날인 20일 수업에 참석하자 의료계 커뮤니티에는 복학생의 명단이 적힌 이른바 ‘의대생 블랙리스트’가 작성돼 유포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와 의대생이 신원 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복학한 서울대 의대생의 학년과 실명이 적힌 ‘복귀자 명단’이 게시됐다. 일부 회원은 해당 게시물에 ‘태블릿으로 찍어놨다’ ‘매국노’ 등 악성 댓글을 달았다. 게시물은 논란이 발생하자 21일 오후 돌연 삭제됐다.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업에 참석한 일부 학생들은 위협을 느끼고 교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20일 1학기 강의를 시작한 서울대 의대 본과 3, 4학년 수업에는 정원의 30%가량인 약 7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본과 1학기는 다른 학과보다 다소 이른 1, 2월에 시작되며 서울대 의대 본과 수업이 전국 의대 중 가장 먼저 시작돼 다른 대학의 복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수련병원과 학교를 이탈한 뒤 의료계에는 현장에 남아 진료를 계속하는 의사들을 겨냥한 ‘블랙리스트’가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의료계 커뮤니티#의대생 블랙리스트#복귀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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