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40명, 중앙대 42명 등 82명
2월20일 등록 마감하면 전형 마무리
병역특례 등 대화 손짓…“3월 전 협의”
의대 증원 여파로 전국 의대 정시 이월 인원이 100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12.30 뉴시스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사이 줄다리기가 여전한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정시 합격자가 나왔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란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제 2026학년도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가천대는 지난 15일 의대 정시 전형 합격자 40명을, 중앙대는 42명을 뽑아 82명의 합격자가 결정됐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가천대와 중앙대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한양대와 건국대(글로컬), 22일 인하대와 조선대, 단국대(천안), 24일 경희대와 건양대(대전), 27일 계명대, 31일 전북대가 정시전형 의대 합격자를 발표한다.
달을 넘겨 2월에는 3일 강원대, 4일 고신대, 5일 이화여대, 가톨릭관동대, 연세대(미래), 한림대, 인제대(부산대), 7일에는 경상국립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제주대, 충북대, 아주대, 성균관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WISE), 영남대, 을지대(대전), 동아대, 가톨릭대(서울), 울산대, 원광대, 순천향대 등이 발표 예정이다.
발표 이후 합격자 등록은 2월10일부터 12일까지다.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로 추가합격자가 발생할 경우 합격 통보는 2월19일까지, 등록은 2월20일까지다.
수시에 이어 정시전형 합격자까지 발표되고 정시 일정도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대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2025학년도 정원은 지난해 2월 정부가 2000명 증원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이어져왔다.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면서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왔고 정부는 국립대 총장 건의를 받아들여 기존에 증원하려던 2000명의 약 4분의 1인 500여명을 줄였다.
정부는 증원에 따라 늘어나는 의대생 교육에 집중해왔다. 교육부는 의대국을 신설하고 전담팀을 꾸려 지난주부터 각 학교와 함께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상의에 들어갔다.
지난해 의대생 휴학으로 올해 신입생을 포함해 2025학년도 1학년은 산술적으로 7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지만, 1학년은 실습보다는 교양 위주 수업을 받아 교육에 당장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양 측의 공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대입 일정 사전예고제를 고려하면 2월, 아무리 늦어도 5월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복지부는 2월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했고 각 대학들은 지난해 5월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결정했다.
일부 의대생들은 올해도 휴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고, 전공의들도 복귀율이 8%에 그치는 상황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공동 브리핑을 통해 사직한 의무사관후보생(전공의)이 복귀할 경우 수련 후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특례를 제공해 복귀와 대화 손짓을 건넸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월 신입생이 돌아오기 전 최대한 빨리 (의료계와)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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