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예산군, 전국구 ‘핫플’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7일 03시 00분


지방소멸 위기 적극 대응 성과
백종원 손 잡고 재편한 예산 시장… 하루 1만 여 명 찾는 관광 명소로
충남방적 부지엔 문화복합단지… 덕산온천은 연수원으로 새 단장
산자부 기회발전특구 지정 쾌거

한 해 동안 예산상설시장은 380만 명이 다녀가는 등 전국 명소로 자리잡았다. 예산군 제공
한 해 동안 예산상설시장은 380만 명이 다녀가는 등 전국 명소로 자리잡았다. 예산군 제공
최근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예산군이 지방소멸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예산상설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충남방적의 새 활용 방안 마련, 덕산온천관광호텔 매입 성공 및 재개발 추진 등의 성과를 통해 지역을 보전하고 있다.

● 380만 명 다녀간 예산시장

우선 예산상설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방소멸 시대 역주행의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예산시장은 2023년 새 단장 후 문을 열기 전까진 하루에 한두 명이 오갈 정도로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곳이다. 군은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을 맞잡고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분위기의 시장 조성과 다양한 청년 창업 육성 등 절차를 거쳐 예산시장을 변화시켰다. 그 결과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에는 370만 명, 올해는 12월까지 약 38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에서 인기를 끄는 명소 중의 명소가 됐다. 예산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 축제 및 관광산업도 함께 성장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예산시장은 전국 지자체는 물론이고 국가기관이나 연구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선진지 견학을 오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으며, 예산의 인구 역시 충남 내포 혁신도시 발전에 발맞춰 8만 명을 회복하는 등 지방소멸을 역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 숙원사업 해결로 도시 새 단장

올 한 해 동안 예산군은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도 공을 들였다. 20여 년간 방치된 신례원의 충남방적과 덕산온천 해결의 단초가 마련돼 군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방적의 경우 과거 방적 산업이 유망하던 당시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방적 산업의 쇠퇴 이후 문을 굳게 닫은 뒤, 이른바 군의 ‘애물단지’가 됐던 곳이다. 군은 이를 ‘보물단지’로 만들어보자는 뜻으로 군민은 물론이고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공모사업을 신청했고,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25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모사업에 따라 웰컴센터, 기념광장 등 문화복합단지 관련 시설이 2026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충남 내포 혁신도시의 배후도시 덕산면의 위상을 높이고자 큰 관심을 기울였고, 그 결과 충남도와 적극적인 협력 속에 온천산업 사양화로 문을 닫은 덕산온천 원탕(관광호텔)을 충남개발공사의 매입을 통해 연수원으로 새 단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삽교읍 내포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 133만9750m² 부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그린바이오 육성을 위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를 지방에 유치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예산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투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예산군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예산군은 모두가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지자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 지방소멸 시대 역주행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예산#핫플#예산시장#백종원#충남 방적#덕산 온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