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달라” 투신하려던 남성 붙잡은 여고생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1일 16시 07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포항중앙여고 3학년 김은우 양(18). 사진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포항중앙여고 3학년 김은우 양(18). 사진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청암재단이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남성을 붙잡아 생명을 구한 포항중앙여고 3학년 김은우 양(18)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양은 5월 12일 오후 9시쯤 경북 포항시 형산강 연일대교를 도보로 건너던 도중 다리 난간을 넘으려는 4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김 양은 A씨가 강으로 뛰어내리지 못하게 다리를 붙잡은 채 경찰에 신고했다. 김 양은 A 씨에게 “제발 살아달라”며 설득했다. 김 양이 만류하며 시간을 벌어준 덕에 경찰이 도착해 A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

김 양은 “무조건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아저씨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며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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