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N번방 사건’ 지금도 일어나는 일…졸업앨범 본인만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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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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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2024.5.21/뉴스1 ⓒ News1
서울대 정문 2024.5.21/뉴스1 ⓒ News1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학내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학교 책임자로서, 교육자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판 N번방’ 사건 이후 총장이 공식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유 총장은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서울대는 최고 교육기관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인성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인성, 사회적 책임감, 공공성, 시민성 등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디지털 성범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TF 단장을 맡은 김성규 서울대 교수는 “포렌식, 인성교육, 윤리 등 여러 분야 교수와 학생 대표까지 망라해 팀을 만들었다”며 “어제 첫 회의를 열고 해야 할 일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분명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가장 먼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사실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신고 정보에 접근할 사람이 누군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절차로 처리할 것인지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졸업앨범 노출이 디지털 성범죄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 김 교수는 “졸업 앨범 업체와 논의해 자신의 사진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대판 N번방’ 사건은 서울대 졸업생 박 모 씨(40)와 강 모 씨(31) 등이 서울대 동문 12명 등 수십 명의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해 유포한 사건으로 두 사람은 구속 송치됐다.

(서울=뉴스1)


#서울대#n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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