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24일 공연 타격 불가피…법원, 영장심사 연기 요청 기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3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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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5.21/사진공동취재단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5.21/사진공동취재단
음주 뺑소니를 내고 사고 은폐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콘서트에 출연한다’며 24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미뤄달라고 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김 씨 측이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이례적으로 경찰 수사 단계인 김 씨의 영장 심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23일 김 씨 측 변호인이 신청한 김 씨의 영장 심사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김 씨 측은 23, 24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리는 공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을 마친 뒤 심사를 받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그의 24일 출연은 어려워졌다. 심사는 24일 낮 12시에 열리는데,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구인된 상태로 대기하기 때문이다.

23일 서울중앙지검은 “김 씨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 범인도피 사법 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라며 “담당 검사가 영장 심사에 직접 출석해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경찰 수사 단계인 피의자의 영장 심사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씨 사건에서 드러난 사고 은폐 정황을 구속 사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9일 오후 11시 50분경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도로에서 택시를 치고 달아난 뒤 범행 은폐에 가담한 혐의(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 교사 등)를 받는다.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41)와 본부장 전모 씨도 사고 은폐에 가담한 혐의로 24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음주 뺑소니#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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