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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각에” 실종문자 보고 빗속 10시간 헤매던 치매노인 구한 50대
뉴스1
업데이트
2024-05-14 14:32
2024년 5월 14일 14시 32분
입력
2024-05-14 10:09
2024년 5월 14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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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를 헤매고 있는 A 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5.14
“치매를 앓던 어머니 생각이 나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지난 3월 27일 낮 1시 30분쯤 조성복씨(50대)는 실종경보 문자를 받았다. 치매를 앓고 있던 A 씨(87)에 대한 내용이었다.
“오산시 주민 A씨를 찾습니다. 160㎝, 모자 달린 검정 숏패딩, 검정바지, 검정운동화, 검정모자.”
A 씨는 가족이 모두 잠들어 있던 전날 오전 7시쯤 경기 오산시 소재 주거지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사라진 후 당일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A 씨 가족은 당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A 씨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분석하고,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며 그의 소재 파악에 주력했다.
그러던 오후 5시쯤 조 씨는 귀가하기 위해 한 상가건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만난 지인 부부가 “차를 타고 오다가 실종문자 내용과 비슷한 분을 본 것 같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이에 조 씨는 곧바로 귀가를 미루고 차량으로 2㎞가량을 이동하며 실종자를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 씨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지인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목격장소를 물었고, 지인 부부로부터 “노인의 걸음걸이로 그쪽까지는 가지 못 했을 것 같다”는 결정적 단서를 얻어냈다.
이후 조 씨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길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20분 만인 오후 5시 20분쯤 한 주유소 앞을 걸어가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무사히 인계했다.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던 치매 노인을 구해낸 셈이다.
조 씨는 “저희 어머님도 치매를 앓다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심정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치매노인을 구한 조성복씨(사진 왼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5.14
오산경찰서는 지난달 15일 조 씨에게 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했다. 박정웅 오산서장은 ”실종경보 문자를 보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A 씨 딸 B 씨는 감사장 수여식에 참석해 ”비를 맞고 길가를 헤매신 아버지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찰과 조 씨는 큰 은인“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인명구호에 기여한 사례와 경찰이 시민 안전 모델로서 현장에서 활약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 도움을 준 시민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포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이가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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