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 앞두고 정주여건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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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주 땐 최대 3000만원 지원
버스 노선 신설하고 임대주택 제공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사천공항 국제 규모 확대 추진도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남도, 사천시 관계자들이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개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이주 직원들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고 가족 동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경남도 제공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남도, 사천시 관계자들이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개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이주 직원들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고 가족 동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경남도 제공
27일 개청하는 경남 첫 청(廳) 단위 중앙행정기관인 우주항공청에 근무할 직원들의 정주 여건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남도와 사천시가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최대 3000만 원의 현금 지원은 물론이고 버스 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천공항 활주로와 부지 등을 확장해 국제공항으로 전환하고 이용객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 4인 가족 최대 3000만 원 지원


경남도는 가족 동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우주항공청 직원 4인 가족 기준 최대 3000만 원의 정착금을 지원한다. 4인 기준 이주정착금 일시금 800만 원(1인당 200만 원)과 24개월간 매월 지원하는 자녀장학금 및 양육지원금까지 합한 액수다. 사천을 포함한 경남으로 이주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경남지역 식당과 시장 등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10만 원 상당의 ‘웰컴 제로페이’도 이주정착금으로 별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천시는 경남도와 별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임대주택 180채와 무상 임대아파트 50채를 각각 제공한다. 사천시는 주택자금 대출이자 비용도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27일 개청하는 우주항공청 정원은 293명으로 개청에 맞춰 120여 명이 우주항공청으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입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장기적으로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정책, 산업, 연구 기능과 교육, 문화, 체육, 관광이 어우러져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며 “5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와 협력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동 편의 높이고 ‘사천국제공항’ 추진

경남도와 사천시는 임시청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강화한다. 개청일인 27일부터 사천시 사남면 임시청사와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주거 밀집 지역을 하루 16회 운행하는 500번, 501번 노선이 새로 생긴다. 또 임시청사∼사천공항∼진주역∼진주시외버스터미널을 하루 8번 경유하는 시외버스 노선도 신설된다. 서울 대전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삼천포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도 임시청사를 하루 2∼4회 경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과기부도 임시청사∼직원 숙소(평일), 임시청사∼세종·대전을 오가는 통근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사천과 수도권 간 유동 인구 증가에 대비해 고속철도 증편을 계획하고, 국가철도망 계획에 사천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사천우주항공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김포와 제주 노선을 운항 중인 사천공항의 확대도 추진한다.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과 연계해 여객·화물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남해안권의 우수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한 지역 거점 허브공항이 될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남도는 공항 부지를 현재 4만5299㎡에서 12만1299㎡로 확장하고, 활주로를 2.7km에서 3.5km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연구용역을 내년 4월까지 진행한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30년을 단위로 한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키는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사천#우주항공청#가족 이주#우주항공복합도시#사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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