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도시락만 먹으며 몰래 친구 학비 보태줘” 김소현 미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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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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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 뉴스1
뮤지컬 배우 김소현. 뉴스1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어려운 처지에 놓인 친구를 위해 남몰래 학비를 지원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22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소현의 활약을 모은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김소현의 서울대 동기라고 밝힌 A 씨가 댓글을 남겨 주목받았다.

A 씨는 “소현이랑 동기였는데 정말 너무 착한 애”라며 “우리 집이 가난해서 수업 들으랴 레슨 받으랴 식당 아르바이트하느라 고생하다가 아버지가 직장에서 잘리기까지 해서, 중퇴하고 공장 취직을 고민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소현이 그걸 알고서 외국 후원자인 척 몰래 저한테 학비, 레슨비 일부를 지원해줬다”며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지원받다가 졸업하고 나서 후원자분한테 너무 고마워 연락이라도 드려야겠다 말을 꺼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는 “그 과정에서 이때까지 후원자인 척했던 메일 주소가 소현이 메일 주소인 걸 알았다.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라며 “외국인 후원자가 어떻게 한국 현금으로 후원금을 보내주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 때도 어쩐지 집안도 좋은 애가 왜 싸구려 도시락만 먹고 다니나 했더니, 나중에 다른 동기가 말해주길 자기 용돈 아껴서 저한테 후원금 지원하려고 식비 아끼고 놀러도 안 가고 했다는 걸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라고 했다.

A 씨는 “이후 수소문했더니 일본에 있다가 이탈리아 유학 준비 중이라고, 타이밍이 안 맞아 연락이 끊겼다”며 “정말 고마웠어. 소현아”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너가 잘 돼 너무 기분이 좋다. 나중에 꼭 나도 부자가 돼 네가 힘들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었다”며 “너가 더 부자가 돼 내 도움이 필요 없을 것 같아 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네가 주었던 도움을 다시 줄 수가 없어 널 위해 매일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 ⓒ 뉴스1
뮤지컬 배우 김소현. ⓒ 뉴스1
마지막으로 A 씨는 “내가 교수님한테 혼나서 울 때마다 너도 같이 울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던 연습도 안 가고 위로해 주던 네 눈망울이 아직도 나한테 큰 힘이 된단다”며 “항상 행복해야 해 소현아”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소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한 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지킬 앤 하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명성황후’, ‘안나 카레니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정상급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1년에는 8살 연하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결혼했고, 아들 주안 군을 두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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