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못 고쳐”…고속버스서 앞 좌석에 두 발 올리고 간 20대 男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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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30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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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두 발을 올리고 가는 민폐 승객의 모습을 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역대급 빌런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버스 기사라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새벽에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경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속버스에는 한 승객이 그를 불편하게 했다고 한다.

20대 남성이 앞좌석에 발을 올려놓고 누워있는 모습.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20대 남성이 앞좌석에 발을 올려놓고 누워있는 모습.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는 “고속도로 달리는 내내 거울에 비치는 승객 다리가 신경 쓰였다”며 “한쪽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옆으로 왔다 갔다 하며 춤을 췄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승객 앞자리는 비어 있었지만 두 칸 앞에는 또 다른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해당 승객의 이같은 행동은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한다.

20대 남성이 앞좌석에 발을 올려놓고 누워있는 모습이 백미러에 포착된 모습.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20대 남성이 앞좌석에 발을 올려놓고 누워있는 모습이 백미러에 포착된 모습.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는 관련 사진을 글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하얀 양말을 신은 승객은 두 발을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올려놓고 있었다. 의자를 뒤로 젖혔다면 거의 누운 상태였을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도착해서 한마디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 그냥 쳐다만 봤다”며 “20대 젊은 청년이었는데 부디 고속버스 앞 의자에 다리 올리는 습관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이 있던 없든 간에 몰상식한 행동이다”, “저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보인다”, “요즘 학교에서는 공공 예절을 안 가르치는 것인가”, “상종하기 싫은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갑자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저렇게 누워 가던 사람은 다리와 허리까지 크게 다칠 가능성이 크다. 저런 자세는 따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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