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생태 위협하는 양미역취 뿌리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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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관리본부-BNK부산은행
생태계 교란식물 없애고 정원 조성

부산의 중학생들이 지난해 5월경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양미역취를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중학생들이 지난해 5월경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양미역취를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20일 BNK부산은행과 삼락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등에서 생태계 교란식물인 양미역취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낙동강본부와 부산은행 직원 등 700여 명은 이날 3곳의 낙동강생태공원에서 양미역취를 뿌리째 뽑아 제거하고 약 3000㎡(약 907평) 규모의 그린정원을 조성했다. 양미역취 같은 외래 식물이 다시 자라지 못하도록 벌개미취와 쑥부쟁이 같은 자생식물 2만7500본을 심은 것이다.

낙동강본부는 이날 부산은행과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를 위한 자매결연도 했다. 양미역취 등의 교란식물 제거 작업을 지속해서 벌이고 관련된 다른 사업을 발굴하자고 약속한 것.

양미역취는 뿌리에서 독성물질을 내뿜으며 주변 다른 식물의 성장을 저해하는 ‘타감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삼락생태공원 등의 낙동강 둔치와 부산역 기찻길 옆에서 군집이 발견되고 있다. 양미역취는 최대 2.5m까지 자란 뒤 매년 9월부터 유채꽃과 비슷한 노란색 꽃을 피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양미역취는 유럽과 일본을 거쳐 국내에선 1969년 전남 보성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생태계 교란식물#낙동강관리본부#bnk부산은행#양미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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