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이번엔 제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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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23일부터 86점 전시

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인 ‘시대유감(時代有感)’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으로 제주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근현대 화가들의 시대 인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대유감’은 격동의 근현대 역사 속 여러 감정을 담은 작품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한다는 의미다.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위쪽 사진)과 이중섭 ‘섶섬이 보이는 풍경’.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위쪽 사진)과 이중섭 ‘섶섬이 보이는 풍경’.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50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 등의 작품 86점을 선보인다. 질박한 서민의 삶을 통해 토착적 사실주의를 구축한 박수근(1914∼1965), 전쟁으로 인한 이산의 정서를 개성적으로 표현한 이중섭(1916∼1956), 맑고 투명한 동심의 세계를 보여준 장욱진(1917∼1990), 자연을 빛나는 색채로 표현한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유영국(1916∼2002), 예술적 사유와 정신적 성찰을 통해 불각의 아름다움을 성취한 조각가 김종영(1915∼1982) 등의 작품이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제주에서 동시에 이건희컬렉션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건희컬렉션#제주도립미술관#시대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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