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역차별·외면”… 동두천 범대위, 18일 미군기지 앞 총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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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5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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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인 2014년 동두천시민들이 총궐기대회를 하는 모습.
10년 전인 2014년 동두천시민들이 총궐기대회를 하는 모습.
경기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오는 18일 동두천시 보산동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 앞에서 동두천 지원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대규모 대정부 시민 총궐기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범대위는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되면서 동두천 발전이 기대됐지만 2014년 정부가 일방적으로 ‘잔류’ 결정을 발표하면서 시민들이 큰 상실감을 갖고 분노했다”며 이번 총궐기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범대위는 “당시 정부는 곧장 동두천의 대정부 건의안을 수용하며 달래는 듯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철저한 외면과 무관심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정부가 수용했던 동두천시의 대정부 건의안은 △동두천시 지원 정부 대책 기구 설치 △국가 주도 국가산업단지 조성 △반환 공여지의 정부 주도 개발 △기반 시설 사업 및 주민 편익 시설 사업 국비 지원 등 크게 4가지다. 그러나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실정”이란 게 범대위의 지적이다.

동두천시는 대표적인 주한미군 주둔지로 지난 70년간 미군과 함께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왔다. 그러나 “시 전체 면적의 42%, 정중앙 노른자 땅을 세금 한 푼 못 받는 미국 영토로 내줘 연평균 5278억원의 주둔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동두천시는 현재도 ‘전국 1위’에 이르는 미군기지 면적을 제공 중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작년 12월 국방부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국방부 장관까지 면담했지만, 고작 1주일 뒤 발표한 미군기지 명단에서 동두천이 빠진 것만 보더라도 여전히 동두천은 무시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고작 제공 면적이 3%에 불과한 평택엔 특별법 제정과 예산 폭탄을 지원하면서도 어째서 동두천을 이렇게 푸대접하고 외면하는가”라며 “이젠 행동으로 필사적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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