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잘 있나?…” 사육사 감시하는 中 사생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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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5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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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생팬들이 찍은 푸바오 격리실 외부 모습(왼쪽). 푸바오 모습.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SNS,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 사생팬들이 찍은 푸바오 격리실 외부 모습(왼쪽). 푸바오 모습.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SNS,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푸바오와 사육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사생팬’이 등장해 논란이다.

14일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 에는 푸바오 팬 A 씨가 운영하는 계정이 등장했다. 해당 계정에는 푸바오가 격리 생활 중인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 내부를 촬영한 모습이 공유됐다.

A 씨는 푸바오가 사육사로부터 학대를 당하는지 여부와 사육사가 사과를 몇 번 줬는지, 배변량은 어떤지 등을 확인했다. 그는 전날 “(푸바오는) 오늘도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짧은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맞은편 뒷산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소식 감사하다”, “우리 푸 공주 조금만 더 참자”, “푸바오가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 사육사와 푸바오를 향한 관심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저건 사육사 스토킹 아니냐”, “사육사 좀 믿어 봐라”,“어떻게 보면 몰래카메라인데 이걸 소비하고도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는 게 기괴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우려에 A 씨는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제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중국 판다 팬들의 SNS를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부터 바오 가족을 좋아해서 외국인으로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한 달에 5시간씩 걸려서 바오 가족을 보러 갔다. 오랫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서 푸바오가 떠나도 엄청 슬프고 힘들다. 한국 이모들이 푸바오를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많은 분이 제 SNS 페이지를 캡처해 공격하고 있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사육사가 푸바오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공유해 한국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것뿐이다. 사육사를 존경하고 매우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푸바오는 한 달간 격리 및 검역 절차를 거쳐 외부에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워룽선수핑기지·워룽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4곳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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