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대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건강한 몸, 화목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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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4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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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생 1만2739명 대상 조사
학교급 올라갈 수록 '돈 많이' 높아져
"SNS가 형제자매보다 삶에 더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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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학생들은 행복하기 위해 건강한 몸과 화목한 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늘어났다.

4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서울 학생 가치관 조사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의 초·중·고등학생 1만27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많은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화목한 가족을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내가 행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에 대한 문항에서, 1순위로는 몸이 ‘건강한 것’(26.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순위로는 ‘화목한 가족을 만드는 것’(20.3%)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은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을 1순위로 답한 학생들의 비율은 고등학교(19.1%), 중학교(16.3%), 초등학교(10.7%)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나 대상은 부모님, 그중에서도 어머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 삶에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나 대상’에 대한 문항에서 1순위로 ‘어머니’(52.9%)라는 응답이, 2순위로는 ‘아버지’(30.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가족을 제외하면 ‘친구·선후배’가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고 여겼다. 특히 SNS가 형제자매, 학교 선생님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에 ‘유튜브와 SNS’를 고른 학생은 3.3%였고, ‘형제자매’와 학교 선생님은 각각 2.4%, 1.7%였다.

가족 형태에 대한 의식 관련해서는 ‘반려동물(식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문항의 동의 정도(3.58, 4점 만점)가 가장 높았다. 동의 정도가 가장 낮은 것은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2.42)는 문항이었다.

부모 부양의 의무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한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3.31)에 대한 동의 정도가 ‘정부 및 사회에서 책임져야 한다’(2.92)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줄고, 정부나 사회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늘었다.

북한은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39.7%)’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30.2%)’이라는 응답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아, 서울 학생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긍정적 인식 정도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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