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 전통마당극장, ‘서울놀이마당’으로 새단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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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인근 1671석 규모
매주 토일 정기 공연

시설 단장을 마친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 공연장 전경. 천장에 흡음체가 설치되고 무대 양측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일 설치됐다.


서울 내 유일 전통마당극장인 ‘서울놀이마당’이 최신 기술이 더해진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송파구는 건립한 지 40년 된 서울놀이마당을 1년 4개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구가 운영하는 서울놀이마당은 1984년 건립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각종 민속예술을 공연하는 연희시설이다. 석촌호수 서호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노천무대와 돔 천장, 1671석의 관람석 등을 갖추고 있다. 다만 낡은 시설과 돔 천장으로 인한 질 저하, 소음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서울놀이마당을 보수하며 전국 야외공연장에선 처음으로 ‘현수 흡음체’를 도입했다. 현수 흡음체는 기존 천 재질의 흡음막보다 잔향 흡수 효과가 뛰어나다. 구는 또 공연장 내부 양 측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하고, 폭이 넓은 대문을 설치해 비상시 소방차 등 대형차량이 출입할 수 있도록 서울놀이마당 곳곳을 재정비했다.

서울놀이마당은 6일 오후 3시 송파산대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매주 토, 일 15시마다 정기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하절기인 7~8월에는 공연을 쉬어간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서울놀이마당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마당극이 펼쳐지는 서울 유일의 공연장”이라며 “세계적 문화예술시설로 탈바꿈한 서울놀이마당에 와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통문화의 매력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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