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 교수협 “한동훈 만난 이유? 대통령실과 소통 원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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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5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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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2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복도를 걷고 있다. 2024.3.22/뉴스1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2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복도를 걷고 있다. 2024.3.22/뉴스1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이유에 “대통령실과 소통이 원활한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정 전의교협 홍보위원장은 25일 오후 4시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6주째 접어드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 2차관은 오는 26일부터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며 “의사들이 느끼기에는 실질적인 위협이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의교협 내부에서도 ‘집행부가 왜 협상력을 발휘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종교계, 언론계, 의료계 등과 쭉 회동을 해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대통령실과 소통이 원활한 대상자가 누굴까 생각했고, 그게 한 위원장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을 만나기 전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등에 대해 소통했다”며 “한 위원장에게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정지를 하게 되면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의료 체계가 붕괴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의 겁박으로 인해 사태가 악화되고, 또 이에 대해서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한 위원장에게 여러번 강조했다“며 ”(한 위원장에게) 고위 공직자는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분을 (대통령이) 가까이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또 ”이른 시일 내로 정부와 전공의들이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 위원장에게) 요청했다“며 ”이날 한 위원장은 (본인이) 제한된 역할이지만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은 (대통령에게) 전달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정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조 위원장은 ”언론에서는 전부 사직서 제출을 다루고 있는데, (전의교협은) 사직서에 관심이 없다“며 ”사직서는 교수님들이 알아서 제출하는 것이다. 전의교협은 사직서를 강요한 적도 없고, 특정일에 사직서를 제출하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교수들이 병원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교수들은 병원 경영자와 대립각에 있는 사람들이다. 급여 반납을 강요받고 있으며, 의협 포스터를 병원에 부착하려고 하니 경영진이 이를 제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병원 경영이 악화되다 보니 진료 수익에 대한 압박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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