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떨어지게 고물 자전거 타고 배달, 우습네”…자영업자 울린 악성 리뷰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25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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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자영업자를 울린 악성 리뷰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자영업자가 받은 배달 앱 악성 리뷰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첫 번째 리뷰에는 “여기 사장님 아침 새벽에 시켰는데 자전거 이상한 거 고물 같은 거 타고 오시더라. 밥맛 떨어지게 우습다”라고 적혀 있다.

이에 업주는 “자전거 타고 가서 밥맛 떨어지셨냐. 람보르기니 타고 배달 가야 하나. 그럼 밥맛이 좋아지실는지”라고 답했다.

또 다른 리뷰에는 “돈가스 나베에 돈가스가 없다. 그래서 전화했더니 어떤 방법으로 도와드리냐길래 돈가스 가져다 달라고 했다. 돈가스만 배달이 안 된다는데 그럼 방법은 환불 하나였던 거 아니냐. 이거 먹을 거였으면 배달 팁 4800원 주고 안 먹을 거 같다. 전체 환불도 아니고 돈가스만 환불. 제가 먹고 싶지 않은 걸 왜 돈 주고 먹어야 하나 싶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업주는 “이런 식으로 고객님 입장만 달게 되면 저희가 그냥 죄송합니다 할 줄 아셨나 보다. 고객님 같은 극 악성 컴플레인 리뷰 때문에 조리, 포장 과정을 CCTV로 녹화한다. 말도 안 되는 것을 우기시기에 3000원을 환불 처리했다. 못 믿으시겠으면 매장으로 직접 찾아와달라”라며 반박했다.

업주에 따르면 주문이 몰려 있는 상황에 주문이 들어왔다. 하지만 고객은 배달 음식을 주문한 후 잠이 들었고, 전화 소리와 벨 소리를 듣지 못했다.

결국 배달 기사는 1층에서 15분 이상 대기해야했고, 다른 손님 제품까지 배달이 늦어지게 됐다.

업주는 “완전 범죄는 없다. 저희 직원과 저, 기사님, CCTV가 알고 있다. 돈가스만 쏙 빼고 전화하신 뒤 전체 환불해달라는 게 말이 되냐. 그러고서 돈가스를 다시 갖다 달라는 거냐. 뻔히 못 갖다줄 거 아니까 전체 환불 해달라고 하시고, 이렇게 허위 사진까지. 고객님의 리뷰는 거저먹으려는 기망행위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몇 년 장사하면서 이런 고객님은 처음 본다. 본인이 시킨 뒤 잠들어놓고 늦게 받은 걸 애먼 자영업자에게 화풀이 하지 마라. 저도 당신 같은 사람한테 음식 팔기 싫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후기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 “인생이 우스운 가 보다. 점주들은 피눈물 흘리는데”, “말도 안 되는 걸로 트집 잡고 돈 냈다고 마치 갑인 것처럼 행동하는 게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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