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원자력-수소로 울진의 미래 경쟁력 키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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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복 경북 울진군수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는 지난달 29일 “군민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함께한 결과 굵직한 대규모 국책 사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 올해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 울진’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군 제공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는 지난달 29일 “군민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함께한 결과 굵직한 대규모 국책 사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 올해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 울진’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군 제공
“앞으로 울진의 미래 경쟁력은 원자력과 수소입니다.”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는 지난달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벼랑 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추진 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으로 원자력과 수소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울진군은 교통 여건이나 인적 자원 확보가 쉽지 않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158만 ㎡ 규모에 예산 4000억 원을 투자하는 거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군수는 “특히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면서 11조7000억 원의 공사비를 2033년까지 투입한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자력과 수소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보 상황은….


“약 10년간 진행하는 공사를 통해 많은 노동자가 울진에 상주해 소비가 많아질 것이다.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지난달 14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만약 확정되면 조성 기간이 최대 7개월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무탄소 전력을 통해 수소를 대량 생산하려면 원자력에서 생산한 전기를 국가산업단지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 등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얼마 전 교육발전특구 선도 지역에 최종 선정됐는데….


“대한민국 미래 청정에너지 특화 교육의 중심지 울진을 비전으로 추진 전략과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3년간의 시범 기간 이후 정식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유아부터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를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입주 대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울진형 산업기반 구축 추진 상황은….


“현재 군민(郡民)들이 종사하는 농업, 어업, 임업을 발전시키고 소상공인들이 잘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농업 환경과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기계화, 시설화라고 본다. 이를 위해 들녘 특구 사업과 유기농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형 저온 저장고 설치 등을 통해 힘들게 키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어업은 신선 유통 시스템을 만들어서 당일 수산물이 서울의 식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진 관광 1000만 시대를 선언했다.

“체류형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사계절 오션 리조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 콘셉트와 위치 선정 등은 완료했고, 올해는 민간 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달 한 달은 대형 산불 극복 2주기 이벤트로 주요 관광지 요금을 반값에 즐길 수 있다. 울진 여행 후기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주니까 많이 방문해 달라.”

―연말 동해선 2단계 연장 사업이 완공된다. 기대 효과는….

“열차 개통은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인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기존 버스는 2시간 15분이 걸렸지만 열차는 55분 정도로 예상한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열차를 타고 오갈 수 있어 교통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다. 전 구간 개통은 당일 관광도 가능하게 한다.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울진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동해안 에너지 벨트가 구축돼 울진 물류허브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손병복#경북#울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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