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동맹휴학’ 나서나…의대협, 2만명 대상 설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5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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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15일 성명을 내고 수일 내 2만 의대생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 참여율을 조사한 뒤 단체행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와 함께 현장에서 학생들이 단체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의대협은 성명에서 “정부 당국의 일방적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의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며 “정부 당국이 독단적인 정책을 강행할 시 본 회는 결코 그것을 좌시하지 아니하고 미래의 교육 환경과 미래의 환자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 학계 및 전문가는 2000명이라는 규모가 발표된 뒤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나 정부 당국은 교육의 질적 저하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학 교육의 부실화는 실력 없는 의사와 의과학자를 양성할 것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미래의 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의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브리핑에서 “교육부와 협력해 현장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또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휴학이나 집단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들이 있을 것이다. 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라도 교육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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