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차 있는 사람이 친구들 전부 픽업해야 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34살 기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친구 중에 저만 차가 있는데 너무 당연하게 자신들을 데리러 오라는 듯이 말한다”고 토로했다.
A씨 친구들은 A씨에게 “나 오늘 OO에 있다 갈 건데 같이 가자”고 말하며 자신을 태우러 오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A씨는 “몇 번 해주니까 당연하게 군다”면서 “집에서 약속 장소까지 차로 20분 거리인데 애들을 태우고 가면 왕복 1시간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귀가할 때도 A씨가 태워주기를 바란다고 한다. A씨는 “다 같이 놀고 단체로 저를 쳐다본다”며 “한 명은 시외버스터미널, 한 명은 버스정류장, 한 명은 공항 근처 등 듣다가 화나서 그냥 큰 도로에 내려줄 테니 알아서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큰 도로에 내려줘도 유턴해서 다시 자동차 도로로 가면 30분이 넘게 걸린다”면서 “항상 친구들은 집에 도착해 있고 저만 몇십 분 뒤에 도착한다”고 했다.
A씨는 “매번 친구들 만날 때마다 시간이 두 배로 걸리고, 안 태워준다고 하면 한숨 푹 쉬면서 ‘아 여기 택시 잡히나 모르겠네’라며 눈치 주고, 차를 안 끌고 나가기엔 집이 외곽이라 택시비가 두 배로 들어서 너무 지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런 불편한 관계는 끊는 게 좋아 보여서 요즘 연락도 피하고 아예 만나지 않게 된다”며 “차 있는 사람이 매번 태우러 가고 태워다 주는 게 맞나요?”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 가는 길에 내려주거나,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태워주면 된다” “어떻게 거지 근성 친구들만 있나” “운전하는 사람의 고충을 몰라서 그렇게 쉽게 부탁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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