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종차별 논란’ 쯔양, 영상 삭제 후 사과문…“상처 드려 죄송”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6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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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이 필리핀 여성을 희화화한 ‘니퉁’ 연기자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 한 영상을 인종차별 논란에 삭제하고 사과했다.
먹방 유튜버 쯔양이 필리핀 여성을 희화화한 ‘니퉁’ 연기자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 한 영상을 인종차별 논란에 삭제하고 사과했다.
‘기부 천사’로 잘 알려진 구독자 929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필리핀 여성을 희화화한 ‘니퉁’ 연기자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 한 영상을 인종차별 논란에 삭제후 머리를 숙였다.

지난 5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글에서 쯔양은 “한국 코미디언과 함께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쯔양은 “저는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에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겐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영상을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한 상태다. 시청자분들께서 해주신 비판과 말씀 깊이 새겨듣고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더욱 고민하고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쯔양은 유튜브에서 김지영과 함께 베트남 음식을 ‘먹방’하는 영상을 올렸다. 쯔양은 “오늘은 구독자분과 먹방을 하려고 한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필리핀 분이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초대했다”며 니퉁 콘셉트로 분장한 김지영을 소개했다.

김씨는 어눌한 말투로 콘셉트를 유지하며 “‘개그콘서트’에서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 중이다. 원래는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이다”라며 “결혼하고 싶어서 왔고 남편 만나서 제가 꼬셨다. 마사지도 잘하고 운전도 잘하고 다재다능하다. ‘남편이가’ 그 모습 보고 반했다. K드라마 좋아해서 한국 남자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등의 연기를 했다.

이후 영상이 공개된 뒤 국내외 누리꾼들은 이를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고, 계속해서 쯔양에게도 책임을 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실제 니퉁 캐릭터는 지난해 11월 KBS ‘개그콘서트’가 부활했을 당시부터 외국인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쯔양은 많은 누리꾼들과 유튜버들 사이에 ’기부 천사‘로 불리며 박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유튜버다.

그는 유튜버 생활을 잠시 중단 하던 중에도 보육원과 소방서 등을 찾아 틈틈이 봉사 활동을 벌여왔으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수천만원을 기부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쯔양은 방송 은퇴이후 별다른 수입이 없음에도 보육원을 찾아 매달 수백만원의 후원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지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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