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사건 피해자 유족 “경찰 조사 이해 안 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5시 57분


코멘트

피해자 오빠 배진환씨, 검찰 구형 이후 입장 발표
"경찰 증거수집에 부족했던 부분 있었던 것 같아"
"CCTV 활용할 수 있었는데…휴대폰 압색 안한 듯"

검찰이 ‘롤스로이스사건’ 피고인 신모(28)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가운데, 피해자 유가족 중 오빠가 한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심경을 밝혔다.

20일 오후 2시 10분경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전해드릴 말이 있습니다’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롤스로이스 사건의 피해자 오빠 배진환씨가 영상에 등장해 사건 개요를 설명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배씨는 “(동생은 평소) 부모님께 손 벌리거나 사고 친 적이 없었고 제가 못 하는 부분까지 더 챙겨줬다. 동생 친구들의 얘기도 들어보면 너무 착해서 걱정이라고 했다. 동생이 착하니까 서울에 올라가서 괜한 나쁜 일을 당하진 않을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법원으로 송치되고 난 뒤에 변호사님을 통해 사과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구속되기 전까지도 직접적으로 연락해 온 건 없었다”며 “어머니 아버지는 저보고 괜찮다 하시지만 많이 힘들어하신다. 두 분 다 평소 활발한 분이신데, 지금은 밖에도 못 나가고 사람들도 못 만나고 집에만 거의 계신다”고 심경을 밝혔다.

피의자 신모씨와 경찰 조사 과정에 대해서는 “가해자가 지금까지도 도주 부분에서는 인정을 안 하고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 처음에 사고 났을 때 그쪽 경찰관이 아버지한테 연락했는데 차에 블랙박스가 없다고 했다. 근데 CCTV 이런 걸 활용해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근데 알고 보니까 휴대폰도 압수수색 안 한 거 같고,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해자가 마약 전과 2범이고 그때 당시에도 마약 성분이 양성으로 나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17시간 만에 풀려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꼭 공론화돼야 형벌이 엄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법이 많이 변해야 한다’ ‘왜 피해자가 직접 얼굴을 까고 피해 사실을 호소해야 하는지 지 모르겠다’ ‘왜 늘 피해자가 억울하고 피눈물 흘려야 하냐’ 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올린 지 1시간 만에 조회수 4만8000여회를 기록했다. 인터뷰를 위해 배씨가 19일 늦은 밤 자택인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카라큘라 미디어센터에서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1시경 유튜버 카라큘라는 긴급하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오늘)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검찰 구형이 있었다. 판사의 선고 전 오늘이 마지막 최후 공판”이라며 “추후 항소심과 상고심 재판에서도 계속해 모든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