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북극 한파’ 성탄절에 평년 기온…서해안·제주 최대 50~70㎝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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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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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20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눈밭을 뒹굴며 추위를 만끽하고 있다. 2023.12.20/뉴스1 ⓒ News1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20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눈밭을 뒹굴며 추위를 만끽하고 있다. 2023.12.20/뉴스1 ⓒ News1
올겨울 가장 혹독한 추위가 21일 찾아온다. 평년 기온은 25일 성탄절이 돼서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25일까지 점차 오르겠다”며 “다음 주 초에야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위가 몰려오면서 20일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다. 21일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서울에도 올겨울 들어 처음 한파경보가 내려진다. 이날 전국의 최저기온은 -19~-5도, 최고기온은 -10~2도로 예상되며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기상청 기온 전망 (기상청 제공)
기상청 기온 전망 (기상청 제공)

한파특보는 23일까지 이어지며 25일이 돼서야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전라·제주에는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1~3㎝의 눈 내리는 곳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서해상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의 차이)로 인한 눈 구름대가 발달해 22일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22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서해안 5~15㎝(많은 곳 20㎝ 이상) △전북서부 10~30㎝(많은 곳 50㎝ 이상) △광주·전남서부 5~20㎝(많은 곳 30㎝ 이상) △울릉도·독도 20~40㎝ △제주산지 30~50㎝(많은 곳 70㎝ 이상) △제주동부·중산간 10~20㎝(많은 곳 30㎝ 이상)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충남서해안, 전북서부, 울릉도·독도와 제주 산지에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내린 눈 위에 적설 효율이 높은 눈이 쌓이고 강설 지속 시간도 다소 길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 최 분석관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여부는 변동성이 크다”며 “중부는 눈, 남부는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다소 낮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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