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밭대, ‘기업연계 캡스톤 디자인’으로 현장 맞춤형 교육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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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
학생-기업이 과제 함께 수행
학생은 현장 이해도 높이고, 기업은 인재 채용 ‘일석이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육성 선도
대학-기업이 함께 학생 선발해 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취업 결정

올해 8월에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국제심포지엄 모습. 국립한밭대 제공
올해 8월에 열린 글로벌 교육혁신 국제심포지엄 모습. 국립한밭대 제공
국립한밭대(총장 오용준)는 작지만 강한 이른바 강소(强小) 대학으로 통한다. 1997년 ‘산학협력 모델대학’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으로 산학협력 대학 비전과 지·산·학·연·관(地産學硏官) 네트워크 중심에서 두드러진 리더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한밭대는 20년 이상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산학협력 중심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미래형 가치를 창출하는 실용 연구,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목표다. 기업과 지역이 요구하는 연구 및 교육을 통해 지역에 거주하는 미래 지향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글로컬 강소 대학

국립한밭대는 글로벌 산학협력 구축을 위해 △미국 CES(글로벌 역량강화·현장교육) △네덜란드(글로벌 사회문제해결 리빙랩) △태국(글로벌 기업가정신 공동교육) △인도네시아(텔콤대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 △중국 옌지시(한중 비즈니스 합작상담회) △중국 웨이하이시(의료기기 글로벌 판로 개척) △베트남(글로벌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다양한 글로벌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길다 바라비노 미국 올린공과대학 총장, 하마나 아츠시 일본 간사이국제대 총장 등 해외 대학 관계자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장제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동서대 총장) 등 국내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글로벌 교육혁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선 △미국 교육기관의 프로젝트 기반 학습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학생 중심 교육 △야마나시 현립대학 교육과정의 구조적 혁신 △산학협력 정책의 현황과 진화 △대학 산학협력 전략과 과제 등 대학 교육혁신·산학협력의 이론과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린공대는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학제적(學際的) 교육’과 문제 중심의 교육,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이 혁신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한밭대의 경우 ‘기업 연계 캡스톤 디자인 활성화’로 산학연계 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학생주제형 기업 연계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이 제시한 주제를 대상으로 기업이 참여해 수행하는 과제다. 기업에는 학생 채용 기회를, 학생들에게는 기업 현장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이다.

국립한밭대는 학생주제형 과제를 통해 기업 연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6%였던 기업 연계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 참여율을 올해는 31%로 높이는 등 산학연계 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국내 산학협력 최고’ 지향

국립한밭대의 교육 역량은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눈에 띈다. 기존의 연구 중심이 아닌 ‘혁신’에 방점을 두고 평가하는 세계 대학 랭킹 시스템인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평가에서 세계 참여 대학 423개 중 국립한밭대는 올해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22단계나 껑충 뛰었다.

또 △계약학과 △스마트 팩토리 복수학위 △용접접합센터 글로벌 자격 인증 △전교적 창업생태계 및 창업교육 △C+U200(130학점 정규 교과과정+70유닛 비교과과정) 졸업제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적용 23위, 4차 산업혁명 25위, 기업가정신 29위, 윤리가치 27위로 분야별 순위도 상위권에 들었다.

국립한밭대는 앞으로도 대학 교육의 미래와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올린공대의 혁신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방식의 산학협력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신입생 모집

국립한밭대, ‘기업연계 캡스톤 디자인’으로 현장 맞춤형 교육 강화
국립한밭대, ‘기업연계 캡스톤 디자인’으로 현장 맞춤형 교육 강화
국립한밭대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 대학(원) 육성사업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2023부터 2025년까지 최대 75억 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대전시 대응 자금 8억 원, 국립한밭대 대학 대응 자금 3억 원을 더해 총 86억 원의 사업비로 운영 중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선발, 채용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된다. 3학기부터 직장인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 1년 6개월 교육과정으로 석사학위를 6개월 단축할 수 있다. 참여 학생은 1년 동안 등록금 100%와 생활비 월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참여 기업에는 학생 1명당 최대 5000만 원의 산학협력 연구개발 프로젝트 비용을 지원한다.

국립한밭대는 2024학년도 전기 대학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이달 29일까지며 전공 구술 및 면접고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한밭대 홈페이지,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ISO 인증’ 용접-비파괴검사 교육으로 국제 표준 전문가 양성


올해 2월 24일 열린 국제용접전문기술자(IWE) 교육과정 수료식. 국립한밭대 제공
올해 2월 24일 열린 국제용접전문기술자(IWE) 교육과정 수료식. 국립한밭대 제공
국립한밭대 LINC 3.0 사업 기업협업센터(ICC) 중 하나인 용접접합센터는 국가 기간산업의 뿌리 기술인 용접, 비파괴검사 부문에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교육 및 자격 시스템을 운영해 국제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월 ISO 9712(비파괴검사)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 시스템으로 고도화한다. ISO/TS 25107에 따라 제작된 온라인 콘텐츠는 국내 비파괴검사 전문 강사진을 투입해 비파괴검사 방법에 대한 지식과 기술 등의 내용을 총 140시간으로 구성해 개발한다. 이 교육 시스템은 국제인증기구인 TUEV NORD의 인증을 획득한 국내 유일의 교육 시스템이다.

정부는 올해 3월 산업안전 분야에서 처음으로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를 출범해 산업안전 정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7월 비파괴검사기술을 뿌리산업 범위로 추가 지정해 고시한 바 있다.

국립한밭대는 이에 발맞춰 국제표준인 ISO 9712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운영해 산업안전 분야에 부족한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실무 역량을 갖춘 국제 수준의 인재를 적기에 양성해 산업재해 예방과 중대재해 감축 역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립한밭대는 또 국제용접학회 국제인증위원회(IIW-IAB) 인증을 획득한 국내 유일 용접기술인력 교육 시스템을 갖춘 교육기관으로서 국제 표준 용접엔지니어를 양성, 배출해 산업 현장의 구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중희 용접접합센터장은 “국가 기간산업 부문 뿌리 기술의 국제화 노력은 산업체 전문 인력은 물론 재학생에게도 뿌리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진로 분야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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