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재판 ‘알리바이 위증’ 증인 소환 조사…검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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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2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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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9.21/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9.21/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 도중 허위 알리바이를 제시한 증인을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혐의 1심 선고 이후 첫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2일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63)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5월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2021년 5월3일 오후 3시~4시50분 수원에 있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실에서 신모 경기도에너지센터장과 함께 김 전 부원장을 만났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위증)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2021년 5월3일 성남시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았다며 기소했는데 이 전 원장이 그날 수원에 있었다며 혐의를 정면 부인하는 증언을 한 것이다.

이 전 원장에게는 휴대폰에 있는 위조 일정표 사진을 제시(증거위조 및 위조증거사용)하고 사진을 같은 달 11일 출력해 증거로 제출한 혐의(위조증거사용)도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30일 김 전 부원장의 불법 자금 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하면서 ‘위증 의혹’도 실체가 있다고 판단했다.

위증교사 혐의 수사를 정치자금법·뇌물 혐의 선고 이후로 미뤘던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법정 구속돼 신병을 확보한데다 재판부 또한 위증 교사 관련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자 수사에 속도를 낼 모양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을 맡아 위증교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모 변호사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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