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베트남 박장성과 우호협력 협정… ‘충남형 지방외교’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6일 16시 06분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현지 시간)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현지 시간)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베트남 지방 정부와 농업·경제·산업 등 분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구축 1년을 맞아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현지시간)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양 도·성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이해 증진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양 국간 각 소속 공무원의 상호 방문·연수 등을 추진하고 농업·경제·산업·의료·교육 분야에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충남도는 베트남 남부 롱안성과 2005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지속 협력을 추진해 왔고,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 남부에 머물던 교류·협력 관계를 북부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과 박장성은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이면서 양 국가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이라며 “양국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두 지방정부가 맺는 외교관계가 양국 협력의 폭과 깊이를 한층 더해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현지시간)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이정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현지시간)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이정훈 기자
베트남 박장성은 한국 기업이 진출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향후 충남 기업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박장성 내에는 충남도 내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을 비롯해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김태흠 지사는 협약식에서 “박장성은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만큼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레 아인 즈엉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한 박장성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많은 기업이 투자처로 선택하고 있다”며 “GRDP 성장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화답했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동북부에 위치한 박장성은 3843.95㎢의 면적에 인구는 184만 2000명에 달한다. 면적은 충남(8247㎢)의 46.6%, 인구는 충남(212만 6640명)의 86.6% 수준이다. 2020년 기준 GDP는 53억 달러, 1인당 GRDP는 2950달러다. 주요 산업은 농업과 전자기기 제조업, 봉제업 등이다.

도는 다양한 국가 및 지방정부와 국제 교류를 맺으며 ‘충남형 지방외교’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15개 국가 31개 지역(자매결연 12곳·우호협력 17곳·의향교환 2곳)과 함께 교류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이번 출장지인 베트남을 포함해 일본,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과 협액을 맺었다. 중화권인 중국, 구미주권에선 미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독일, 폴란드 등과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독일 등 4개국에선 해외통상사무소를 운영 중”이라며 “다양한 외교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충남 투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한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과 충남의 이미지 를 더욱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5일(현지시간)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우호협력 협정 체결에 앞서 레 아인 즈엉 위원장 및 간부진들과 차담회를 가지며 유연한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사진=이정훈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5일(현지시간)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우호협력 협정 체결에 앞서 레 아인 즈엉 위원장 및 간부진들과 차담회를 가지며 유연한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사진=이정훈 기자
충남도는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규모가 민선8기 출범 이후 15개월여 만에 16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양한 국가, 지방정부들과 협약을 통해 충남에 생산 공장을 신설하거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성과를 얻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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