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취객 일으키자 주먹질…알고보니 경찰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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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방해 혐의 19일 현행범 체포
출동한 소방에 행패·말리는 경찰 때려
20일 대기발령…조만간 소환조사키로

=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있던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소방과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50대 취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9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구대 소속 50대 경위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19일 오전 1시20분께 양천구의 길거리에서 경찰관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길을 지나던 행인이 “이마에 피를 흘리는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넘어져 이마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의 경찰과 소방이 자신을 병원으로 옮기려 하는 것을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소방관에게 욕설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출동한 경찰관이 이를 말리자, 주먹으로 이 경찰관의 얼굴을 폭행하기도 했다. 해당 경찰관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한다.

영등포경찰서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20일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곧 A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관련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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