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다는 충청권… 초광역권 ‘도심항공모빌리티’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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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
SK텔레콤 등과 업무협약 체결

충청권 4개 시도 지사와 UAM 관련 기업 대표들이 25일 초광역 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권 4개 시도 지사와 UAM 관련 기업 대표들이 25일 초광역 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도 제공
전국 첫 초광역권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구축 사업이 충청권에서 진행된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25일 ‘충청권 초광역 UAM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UAM 업무협약은 있었지만 여러 광역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충청권은 앞으로 초광역형 UAM 교통형, 관광형 노선(안)을 발굴, 개발해 K-UAM 드림팀과 함께 충청권 UAM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지자체는 UAM 운용부지·기반 제공,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고, 드림팀은 UAM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와 기체, 인프라 사업 추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어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형 이동 수단으로 불린다. 또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2025년 UAM 상용화(실증사업)에 대비해 중부내륙 중심의 4개 시도가 초광역권으로 UAM 협력체계를 구축해 UAM 산업화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권은 이번 협약이 현 정부의 UAM 상용화 추진 전략을 실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권 거점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충북의 경우 청주공항 주변 에어로폴리스 지구에 항공기 정비(MRO), 소재·부품 산업, UAM 특화단지 등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추진 중이다. 또 UAM 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 드론·UAM 연구센터’(청주대·한국교통대 컨소시엄)를 만들어 △충북형 UAM 기체 설계 및 축소기 비행 시험 △충돌 회피 기술 개발 △자동 착륙 기술과 버티포트 설계 △분산 전기 추진 시스템 평가 기술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충청권이 UAM 산업에 있어 미래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충청권이 교통과 관광 등에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초광역권#도심항공모빌리티#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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