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골든타임 놓칠라”…지하철 출입구 절반에 AED 설치 표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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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7일 09시 39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1.10.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1.10. 뉴스1
지하철역 출입구 절반 가까이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안내 표시가 없어 심정지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경기 지하철역 중 승·하차 이용객 수 상위 30개소의 AED 설치 및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정지 발생 시에는 골든타임(4분) 내에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지하철역 출입구에는 해당 역에 AED가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설치안내표시’를, 역 안에는 AED 위치를 찾기 쉽게 ‘유도안내판’을 부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조사 대상 지하철역 출입구 282개 중 129개(45.7%)에는 AED 설치안내 표시가 없어 외부에서 해당 역에 AED가 설치되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역 안쪽에는 조사대상 30개소 모두 출입구로부터 대합실까지 이동통로에 유도안내판을 부착했다. 다만 6개소(20.0%)는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연결되는 계단·에스컬레이터에, 환승역 24개소 중 12개소(50.0%)는 환승통로에 유도안내판을 부착하지 않아 AED 설치 위치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컸다.

소비자는 응급의료포털(E-gen) 웹사이트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AED 설치 유무 및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AED 157대 중 27대(17.2%)에 대한 정보가 누락됐거나 설치장소 등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관계 부처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지하철역의 AED 설치 의무화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조사대상 지하철역 관리 주체에게는 지하철역 출입구 설치시설표시 및 역사 내 유도안내판 부착 강화를 권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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