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밀키트·배달음식이 일상인 청년세대…문제는 ‘이것’

  • 뉴시스

청년 2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 혼밥
동국대 이심열 교수팀, 청년 334명 조사

청년 세대가 외식을 주로 하고 밀키트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 혼자 식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런 식습관이 과도한 지방, 나트륨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국대 가정교육과 이심열 교수팀이 2021년 7∼8월 19∼39세 젊은 성인 남녀 3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3.8%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청년의 식습관을 평가한 결과 2.8점으로, 식습관이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 평가 결과 3점(보통) 미만의 점수를 보인 항목은 ▲매일 세끼 규칙적인 식사(1.9점) ▲매일 과일이나 과일 주스 섭취(2.3점) ▲매일 유제품 섭취(2.4점) 등이었다. 특히 세끼 규칙적인 식사(1.9점) 항목이 최저 점수를 기록, 청년의 식습관 중 먼저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 지목됐다.

청년 세대의 41.0%가 주 1∼2회 외식을 했으며, 주 5회 이상 외식 비율도 11.4%에 달했다. 배달 음식 이용 비율은 주 1∼2회가 전체 대상자의 44.9%로 가장 많았고 월 2회 이하(23.1%), 주 3∼4회(22.7%)의 순이었다.

배달 음식을이용하는 주 이유로 조리나 뒷정리가 귀찮아서(23.6%),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21.2%)였으며 그 외에도 조리를잘 못해서(15.0%), 시간이 부족해서(13.8%), 조리보다 저렴해서(12.6%)를 이유로 들었다.

혼자 식사하는 비율도 높았다. 청년 세대의 43.7%가 하루 한 번 이상은 혼자 식사했다. 하루 2회 이상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17.1%였다.

청년 1인 가구 중 주 1∼2회 조리하는 비율은 전체의 33.8%, 전혀 조리하지 않는 비율은 18.3%였다.

청년 세대의 86.8%는 조리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리가 어려운 이유로는 ‘조리시간이 많이 소요됨’이 45.3%로 가장 많았다.

청년 세대의 식품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가 42.8%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 쇼핑(27.8%)이 뒤를 이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청년 1인 가구는 빈번한 외식과 간편식 섭취, 잦은 혼밥에 따른 열량·지방·나트륨의 과다 섭취, 영양 불균형 등의 식습관이 취약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반 식사 집단에 비해 우울 정도가 높아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청년 1인 가구의 식습관 및 식행동 비교’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