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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조폭 유튜버’ 최소 11명…불법 돈벌기, 집단 난투극 무용담 등 올려

입력 2023-10-02 16:14업데이트 2023-10-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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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튜브를 통해 조직폭력배(조폭)를 미화하는 영상 콘텐츠가 퍼지면서 불법을 조장하고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폭 콘텐츠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른바 ‘조폭 유튜버’도 최소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전수조사해 파악한 조폭 유튜버는 11명이었다. 2019년 10월 첫 전수조사 당시 조폭 유튜버는 3명에 불과했는데 이후 2020년 8월과 2021년 4월 7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다시 1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경찰이 조폭 유튜버로 분류한 이들은 범죄 무용담이나 조폭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들이다. 이들의 채널에는 조폭에 입문하는 방법,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 집단 난투극 무용담 등을 담은 영상들이 여과 없이 올라와 있다. 다만 현재까지 조폭 유튜브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조폭 관련 유튜브 영상은 호기심이 많고 충동적인 청소년의 영웅 심리를 자극하고 범죄 학습을 통한 모방 범죄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게시자 차단 등의 제재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집계한 조폭 범죄 검거자 수는 올 들어 5월까지 1264명이었다. 이 중 10대가 46명(3.6%), 20대가 372명(29.4%), 30대가 360명(28.5%)으로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였다. 이를 두고 조폭 유튜브를 접하며 자란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조폭’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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