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재판 위증’ 혐의 증인, 내달 1일 구속기로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30일 14시 12분


코멘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2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8.17/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2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8.17/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허위로 알리바이를 대준 혐의를 받는 증인의 구속 여부가 내달 1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월1일 오전 10시30분 위증 및 증거위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63)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른바 ‘허위증언 의혹’은 이 전 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부원장 측에 유리한 알리바이를 허위로 대줬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이 2021년 5월3일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무실에서 현금 1억원을 받았다고 지목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5월4일 재판에 김 전 부원장 측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5월3일 오후 3시경부터 4시50분경까지 수원에 있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실에서 신모 경기도에너지센터장과 함께 김 전 부원장을 만났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위증)를 받는다.

또 그는 “2년 전 일이지만 휴대폰 일정표에 (당시 만남이)기록돼 있다”며 법정에서 휴대폰에 있는 위조된 일정표 사진을 제시(증거위조 및 위조증거사용)하고, 이를 같은 달 11일 출력해 법정에 증거로 제출한 혐의(위조증거사용)도 받는다.

재판부는 이 전 원장에게 해당 일정표가 기록된 휴대폰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증언 후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지난 5월11일 직권으로 영장을 발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 전 원장의 휴대폰은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의 2021년 5월3일 일정표에 ‘김용’이라고 표시돼 있는 일정이 실은 2023년 5월2일 입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이 위증을 하게 된 것이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사인 이모씨,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부탁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원장 측은 “사실대로 증언해달라고 요청한 적은 있어도 위증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건 실체와 다르다”며 “사법방해와 위증으로 정치사건들의 새로운 구도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의심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