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 내년 3월 전후 중국으로…“귀환 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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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4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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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특식을 먹고 있다. 뉴시스
24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특식을 먹고 있다. 뉴시스
에버랜드가 중국 측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귀환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국내 1호’ 아기 판다로, 올해 만 3세다.

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월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푸바오 귀환에 대해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와 협의 중이다.

정 원장은 “푸바오 귀환 시점은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했다.

돌잡이에서 행복을 뜻하는 ‘워터우’(빵)를 잡은 아기 판다 푸바오를 강철원 사육사가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돌잡이에서 행복을 뜻하는 ‘워터우’(빵)를 잡은 아기 판다 푸바오를 강철원 사육사가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이날 브리핑에는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도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젠간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푸바오를 위해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서운하지는 않다”며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더라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잘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며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리고 올 때 우리 동물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 현지 사육사들이 우리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24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특식을 먹고 있다. 뉴시스
24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특식을 먹고 있다. 뉴시스
이날 푸바오와 아빠 러바오는 건강하게 여름을 난 기념으로 에버랜드로부터 얼린 놀잇감 한상 세트를 선물 받았다. 한상 세트는 판다 부녀가 평소 즐겨 먹는 당근, 워토우(판다용 건강 빵), 얼린 대나무 잎 등으로 이뤄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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