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 아들 신입사원, 매일 아침 떡 선물…상품권 5만원 보냈다” 훈훈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3일 14시 40분


코멘트
A씨가 신입사원에게 받았다고 자랑한 떡.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가 신입사원에게 받았다고 자랑한 떡.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떡집 아들이 매일 아침 떡을 갖다준다며 고마운 마음에 상품권을 보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2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떡집 아들이 이번에 우리 회사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는데, 아침마다 저한테 떡을 하나씩 준다. 매일 다른 맛으로 주는데 다 맛있다”고 적었다.

떡의 출처가 궁금했던 A씨는 신입사원에게 “집이랑 떡집이 가까운 거냐. 어떻게 출근길에 매번 떡을 가져오냐”고 물었다. 이에 신입사원은 “새벽에 가게 가서 아버지가 떡 만드시는 거 도와주다가 출근한다”고 밝혔다.

A씨는 “젊은 애가 참 성실하고 부모님께도 잘하는 게 기특하더라. 요즘 세상에 이런 젊은 사람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매일 떡 얻어먹어서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선물하고 싶은데, 10살 많은 회사 선배가 선물 주면 좀 이상하냐. 부모님이랑 피곤한 날 밥 간단히 시켜 먹으라고 배달앱 상품권 10만원짜리 하나 보내주고 싶은데 이상한 오해 안 하겠죠?”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떡 참 맛있다”며 신입사원으로부터 받은 흑임자인절미와 백설기를 자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5만원 선에서 선물 줘도 충분히 고마워 할 것 같다”, “선물도 좋지만 떡 주문할 일 있을 때 신입사원 가게에서 주문해주면 더 좋아할 듯”, “10만원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보답도 너무 과하게 주면 의무감 생긴다. 가볍게 기프티콘 줘라” 등 조언을 남겼다.

A씨는 “댓글 보고 부담 없이 배달앱 상품권 5만원짜리 보냈다. 별거 아니지만 부모님 피곤하실 때 밥 한 끼 이거로 때우고 저녁 차리는 수고 덜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엄청 미안해하고 좋아한다”며 “뻔뻔한 애가 아니라서 더 기특하다. 조금 뒤면 추석이니 친척 어르신 떡 선물도 이 직원 가게에서 맞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음 따뜻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신입도 성실하고 귀엽고 작은 것 하나 넘기지 않고 보답하려는 A씨 마음도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