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떡집 아들이 매일 아침 떡을 갖다준다며 고마운 마음에 상품권을 보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2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떡집 아들이 이번에 우리 회사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는데, 아침마다 저한테 떡을 하나씩 준다. 매일 다른 맛으로 주는데 다 맛있다”고 적었다.
떡의 출처가 궁금했던 A씨는 신입사원에게 “집이랑 떡집이 가까운 거냐. 어떻게 출근길에 매번 떡을 가져오냐”고 물었다. 이에 신입사원은 “새벽에 가게 가서 아버지가 떡 만드시는 거 도와주다가 출근한다”고 밝혔다.
A씨는 “젊은 애가 참 성실하고 부모님께도 잘하는 게 기특하더라. 요즘 세상에 이런 젊은 사람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매일 떡 얻어먹어서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선물하고 싶은데, 10살 많은 회사 선배가 선물 주면 좀 이상하냐. 부모님이랑 피곤한 날 밥 간단히 시켜 먹으라고 배달앱 상품권 10만원짜리 하나 보내주고 싶은데 이상한 오해 안 하겠죠?”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떡 참 맛있다”며 신입사원으로부터 받은 흑임자인절미와 백설기를 자랑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5만원 선에서 선물 줘도 충분히 고마워 할 것 같다”, “선물도 좋지만 떡 주문할 일 있을 때 신입사원 가게에서 주문해주면 더 좋아할 듯”, “10만원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보답도 너무 과하게 주면 의무감 생긴다. 가볍게 기프티콘 줘라” 등 조언을 남겼다.
A씨는 “댓글 보고 부담 없이 배달앱 상품권 5만원짜리 보냈다. 별거 아니지만 부모님 피곤하실 때 밥 한 끼 이거로 때우고 저녁 차리는 수고 덜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엄청 미안해하고 좋아한다”며 “뻔뻔한 애가 아니라서 더 기특하다. 조금 뒤면 추석이니 친척 어르신 떡 선물도 이 직원 가게에서 맞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음 따뜻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신입도 성실하고 귀엽고 작은 것 하나 넘기지 않고 보답하려는 A씨 마음도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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