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子 특수교사에 1800만원 모금…“서이초 위해 사용”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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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
피고 교사 위해 모금 행사 진행해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해당 교사를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1800만원이 넘는 모금액이 마련된 사실이 전해졌다. 해당 특수교사는 모금액을 서이초등학교 사건을 위해 쓰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21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특수교사 A씨를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변호사 선임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이었다.

해당 캠페인은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고, 7일 만에 총 1844만원의 모금액이 모였다. 현재는 모금이 마감된 상태다.

류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한 모금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금액이 커지면서 부담도 느꼈지만, 그만큼 교사 A씨와 해당 사안에 대해 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류 교수는 모금을 시작하며 “판결 결과가 어떻게 되든 힘든 과정을 견디고 있는 선생님께 힘을 드리고 싶다”며 “선생님이 일찍이 정중하게 사양한 것을 알지만, 이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에 공적으로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린 바 있다.

캠페인이 마감된 지난 11일에는 “이번 모금은 모집 대상과 방법, 목적 등에서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구호품, 부의금, 기타 유사한 금품’에 해당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밝힌다”며 “모금액은 아직 피고인 신분인 교사 A씨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특수교사 A씨는 본인을 위해 모금된 금액을 서이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33년간 특수교육 분야에서 활동한 류 교수는 주씨 부부가 법원에 제출한 녹취록을 분석, ‘학대 행위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보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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