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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 뚫은 ‘효자 심마니’, 덕유산서 천종산삼 8뿌리 캐…감정가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8-01 11:50
2023년 8월 1일 11시 50분
입력
2023-08-01 11:18
2023년 8월 1일 11시 18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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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 덕유산 자락에서 4대를 이은 천종산삼 8뿌리가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전북 무주 덕유산 자락에서 4대를 이은 천종산삼 8뿌리가 발견됐다.
1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약초꾼 김광식 씨(62)는 무주군 덕유산에서 천종산삼 8뿌리를 캐냈다.
김 씨는 40대 초반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노모를 모시고자 고향에 내려와 약초꾼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좋아하던 등산을 하며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약초꾼이 된 김 씨는 올해로 20년째 약초를 캐러 다니고 있다.
김 씨는 이번에 산삼을 발견한 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초꾼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쉼 없이 산을 오르고 내리길 반복해야 한다”며 “산삼을 발견하니 폭염에 비지땀으로 온몸이 범벅이 돼도 함박웃음이 난다”고 기뻐했다.
김 씨가 이번에 발견한 천종산삼은 밤톨 형태의 둥근 동자삼이며 짙은 황색을 띤다. 어미산삼에서 아기산삼에 이르기까지 매우 특이한 형태를 취하면서도 뇌두의 발전은 상당히 뚜렷하다.
총무게는 2.1냥(79g)으로, 감정가는 8400만 원이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산삼값을 매기는 전통 방식에 따라 현재 100년근 이상의 산삼에는 1냥당 6000만 원, 100년근 미만에는 1냥당 4000만 원을 각각 적용한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색이나 형태, 크기가 무엇 하나 손색없을 만큼 최고의 형태를 갖춘 천종산삼”이라며 “다만 수령이 75년으로 추정돼 100년근 미만인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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