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동두천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손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3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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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피해자 지원, 풍선효과 방지 등 업무협약
김경일 파주시장 “불법 성매매 근절 기대”

김경일 파주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31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박형덕 동두천시장(왼쪽에서 다섯번 째)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주시 제공
 
“성매매 집결지는 파주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협약이 집결지 폐쇄를 위한 공동 대응 신호탄이 되길 바랍니다.”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대해 인근 자치단체와 강경 대응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김 시장은 “자치단체가 서로 협력한다면 풍선효과 방지와 함께 불법 성매매도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31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박형덕 동두천시장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정비전담(TF)팀을 신설하고, 올해 1호 결재로 집결지 정비 계획에 사인했다. 성매매 피해자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피해 여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또 △불법건축물 조사 △초소 운영 △여행길 걷기 △시민 릴레이 캠페인 △올빼미 활동 △서명운동 및 해시태그 홍보 등 다양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올해 2월, 전국 성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현장상담센터협의회 회원 20여 명이 ‘파주시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 추진’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동두천시는 파주시의 집결지 폐쇄와 시민교육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파주시의 집결지 폐쇄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두 지자체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생계·주거·자활 등 최우선 지원 △반(反) 성매매 인식·문화확산 시민교육 △경찰·소방 등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단속 △여성 인권 단체, 반(反) 성매매 활동 전문가 발굴 지원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문제는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폐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동두천시와 상호 협력한다면 풍선효과 방지와 불법 성매매도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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