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동문들 “문제학생 훈육, 학부모로부터 자유로워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7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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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반작용으로 학생인권 강조…교권 추락"
"사소한 꾸중도 정서 학대…특단의 대책 필요"

교직생활을 오래한 초등교사들이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애도하며 문제학생에 대한 교사의 지도는 학부모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교대동창협의회 회장단은 27일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교육 당국에 바랍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민주화 시대를 겪으며 반작용으로 학생인권이 강조되고 교권은 상대적으로 점차 낮아졌다”며 “오늘날 교실은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으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공동체에 피해를 주는 경우 제지를 하고 교육적으로 다뤄야 할 책임이 교사에게는 있다”며 “문제는 많은 부모가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자녀의 인권을 내세워 교사의 훈육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에 훈육을 포기하고 방관자가 돼버리는 교사들 또한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특수한 행동으로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경우 교사의 단호한 훈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몰지각한 학부모의 괴롭힘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봉책이 아니라 현재 교단의 문제를 발본색원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소한 꾸중조차도 정서적 학대라며 정상적인 교육활동마저 현저히 위축시키는 아동학대처벌법은 시급히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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