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하게 해줍니다”…미행 혐의 ‘연애조작단’ 檢 송치

  • 뉴시스

‘공동주거침입 혐의’ 검찰에 불구속 송치
자택 주차장과 회사 등 4차례 드나들어

헤어진 전 연인과 우연인 척 만나게 해주겠다며 의뢰인의 전 연인을 미행한 혐의를 받는 연애 컨설팅 업체 직원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연애 컨설팅 업체의 40대 영업실장과 20대 직원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의뢰인의 전 남자친구 A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 4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A씨의 자택 지하 주차장과 A씨의 회사 등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전 남자친구와 재회하고 싶다’는 의뢰를 받은 뒤 A씨를 미행해 동선을 파악, 운명적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듯한 ‘작전’을 펼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는 ‘업계 넘버 원’을 내세우며 연애 컨설팅, 재회 작전 등의 업무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업체의 홈페이지엔 “덕분에 재회, 만남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한 달에 10개꼴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떤 차량이 자꾸 내 차 뒤를 쫓아온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이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업체 측은 4회에 걸쳐 자택과 회사 주차장 등을 무단으로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사건 의뢰인은 A씨와 합의하면서 스토킹범죄처벌법의 ‘반의사 불벌’ 조항이 적용돼 처벌을 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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