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인력 부족 사태, 3만 한의사에게 맡겨달라” 역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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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7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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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뉴스1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뉴스1
대한한의사협회는 필수의료인력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 대안을 비판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3만 한의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정부에 역제안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7일 대한의사협회가 필수의료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은퇴 시니어의사 활용’ 대안을 제시한 데 대해 “양의사협회의 이 같은 생각은 대한민국의 필수의료가 붕괴위기를 맞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본인들의 기득권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극도의 이기주의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지역·필수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은퇴한 시니어의사 등 미활동 의사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협회는 이에 “현재의 필수의료인력 부족 사태는 결코 필수의료인력의 소득이나 처우가 나빠서가 아니며, 전체 양의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만여명이 피부와 미용 등 소위 수익창출에 유리한 분야에 쏠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의계는 진정으로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는커녕, 겨우 은퇴한 양의사들을 활용하자는 대안이나 제시하며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양의사 눈치보기에 급급한 정부의 우유부단한 행태로 인해 충분한 교육과 임상, 연구 경험을 갖춘 역량 있는 의료인인 한의사의 참여는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며 “필수의료 인력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함께 국민건강증진과 생명보호를 위해 필수 및 1차 의료 분야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관련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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