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해 현장 찾은 이상일 용인시장 “낙생저수지 수문 시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4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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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다시 고기교 차수벽 공사 살펴
낙생저수지 수문 설치 계획도 보고 받아


이상일 용인시장이 13일 오후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집중호우 대비한 시설 점검을 한 뒤 현장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이 13일 오후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집중호우 대비한 시설 점검을 한 뒤 현장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비가 많이 내리는데, 차수벽 쪽으로 물이 차도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나요.”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은 이상일 용인시장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이 시장은 이날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일정을 변경한 뒤 직원들과 함께 고기교로 이동해 주변을 둘러보던 중이었다.

다리 주변에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공사 중인 차수벽(물막이벽)이 이 시장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차수벽은 아직 콘크리트가 다 굳지 않아 거푸집을 떼지 않은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가 “차수벽 콘크리트가 이미 상당한 강도를 지닌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이 시장은 “계속 점검해서 어떤 폭우에도 견디도록 관리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에도 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고기교를 찾았다. 최근 집중호우가 내리자 보름 만에 고기교를 다시 찾은 것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13일 오후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집중호우 대비한 시설 점검을 한 뒤 현장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이 13일 오후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집중호우 대비한 시설 점검을 한 뒤 현장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고기교 일원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용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당시 동막천이 범람하고 빗물이 하수관을 타고 역류해 다리와 주택, 상가가 물에 잠겼고 동막천 동원 3교 옹벽도 무너져내렸다.

용인시는 올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원 3교 일원 77m 구간에 높이 6.5m의 옹벽을 설치했다. 고기교가 있는 동막천 바닥의 모래와 자갈을 퍼내고 주변의 잡목 등을 걷어냈다. 고기교 주변 92m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지금은 콘크리트 양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고기교 현장에서 동막천 하부 낙생저수지 수문 설치 계획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용인시는 현재 낙생저수지 수문 설치를 행정안전부와 논의 중이다.

이 시장은 “조만간 행안부에 낙생저수지 수문 설치를 직접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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