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최측근 ‘헬멧맨’ 최우향 소환…‘곽상도 부자 50억’ 의혹 추궁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3일 16시 44분


코멘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15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밖으로 나와 바이크 헬멧을 쓴 최우향 화천대유 자산관리 이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 2021.10.15/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15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밖으로 나와 바이크 헬멧을 쓴 최우향 화천대유 자산관리 이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 2021.10.15/뉴스1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부자의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최측근인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의원 부자가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제공동체’였음을 입증하기 위한 보강 수사 차원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3일 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최씨는 김씨가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석방될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타나 김씨를 수행해 관심을 끈 인물이다. 지난해 4월 화천대유의 이사로 취임한 그는 대장동 개발 비리 보도가 시작되던 2021년 9월부터 김씨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화천대유 운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하는 등 김씨의 최측근으로 역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최씨를 상대로 김씨와 곽 전 의원의 관계, 그리고 김씨가 곽 전 의원에게 대장동 사업 관련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이익을 제공한 과정 전반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시행사 선정 과정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시키려고 했다고 본다. 성남의뜰은 대장동 일당이 속해있던 컨소시엄이다.

이때 김씨가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성균관대학교 동기인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았고, 그 대가로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김씨로부터 받았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돕고 아들을 통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2023.2.8/뉴스1
대장동 개발사업을 돕고 아들을 통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2023.2.8/뉴스1
이날 조사 중인 최씨는 2021년 9월경 병채씨의 퇴직금에 대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김씨 주도로 곽 전 의원과 병채씨,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4월 최씨 등 10명을 김씨의 대장동 범죄 수익 은닉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기며 이들이 50억원을 질병 위로금이라고 주장하자 ‘곽씨를 입원시켜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고 위장하자’는 취지로 대책을 논의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병채씨는 지난해 7월 재판에서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은 자신의 건강이 나빠진 데에 따른 위로금 성격”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곽 전 의원 부자가 각자 독립적 생계를 이루고 있고 병채씨가 받은 돈 일부가 곽 전 의원에게 건너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항소심 재판에서 이들이 경제적 공동체임을 입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10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돈봉투 수수 관련 주요 관련자들의 출입 기록을 확보했고, 분석을 마치는 대로 (돈봉투 수수 혐의 국회의원 등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