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첫날부터 ‘느낌이 팍’…절도범 잡고 극단선택 막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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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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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제공
거제경찰서제공
지구대 출근 첫날 남다른 눈썰미로 상습 절도범을 잡고, 발빠른 대응으로 극단선택을 막은 경찰 실습생이 찬사를 받았다.

7일 경남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소정 순경(27)은 지난 3일 장승포지구대로 출근했다. 지난달 임용된 유 순경은 실습을 거쳐 오는 8월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면 정식 근무하게 된다.

실습 첫날이었던 유 순경은 오후 3시 20분경 누군가 자꾸 식당 음식물 쓰레기칩(납부필증)을 훔쳐간다는 112 신고를 받았다.

유 순경은 여러 번 칩 도난 신고가 있었던 것을 확인, “우산을 들고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다”는 인상착의를 토대로 주변 탐문에 나섰다.

약 10분 후 유심히 주변을 살피던 유 순경은 인상착의가 비슷한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유 순경은 불심검문을 진행, 해당 여성이 범행한 사실을 자백받았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날 오후 5시 20분에는 “모친이 비관적 말을 한 뒤 연락이 잘 안된다”는 신고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모친 B 씨는 신고자가 말한 주소지와 다른 곳에 있었다.

유 순경은 휴대폰 위치추적과 수소문을 통해 B 씨가 있는 곳을 파악했고, 소방과 공조해 문을 따고 들어갔다.

B 씨는 의식이 거의 없는 채로 발견됐다. 발견이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생명에 큰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유 순경은 “팀원들이 함께해 신속한 해결이 가능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 앞으로도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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