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수능’ 이끌 평가원장 누가?…오늘 공개모집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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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7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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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공정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끌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평가원장) 공개모집이 7일 마감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달 28일 초빙 공고를 내고 이규민 평가원장의 후임을 공모하고 있다. 이 원장은 수능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9일 사임했다.

평가원장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공개모집과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경인사연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현재까지 경인사연은 평가원장 응모자, 인원 수 등을 밝히지 않았다. 늦어도 12일까지는 후보자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관에 따르면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는 평가원장이 사임한 날로부터 25일이 되기 전까지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

이번 평가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시한 ‘공정 수능’을 올해 수능에서 실현해내야 해 특히 관심을 모은다. 베일에 싸여 있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능’을 구현해야 하는 임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임 평가원장이 올해 수능 난이도의 유일한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장 공모부터 취임까지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 전임인 12대 이규민 평가원장은 지난해 1월3일 공모를 시작해 3월2일 취임했고, 11대 강태중 평가원장은 2020년 12월7일 공모를 시작해 이듬해 2월22일 취임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면 신임 평가원장은 수능 9월 모의평가(9월6일) 전후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모의평가 출제는 이달부터 시작된다.

교육계에서는 신임 평가원장에게 올해 수능의 향방이 걸려있는 만큼 인선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전임 평가원장이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이유로 사퇴한 것인데 난이도 조절은 결코 쉬운 영역이 아니다. 새로 오는 평가원장의 부담도 그만큼 클 것”이라며 “이를 선뜻 하겠다고 나설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런 면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면서도 정부와 소위 ‘코드가 맞는’ 인물이 선임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평가원장 선임은 ‘공모’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내정하는 식으로 이뤄진다”며 “지금은 전문성을 넘어 정치 세력을 설득하면서 이끌어갈 수 있는 과정까지 필요하다 보니 그에 적합한 인물을 이미 내정해서 절차를 밟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정수능’ 지시가 대통령과 정부에서 이뤄졌으니 이번 평가원장은 논리적 설득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전문성은 물론 정치력과 리더십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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