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빌딩 숲 사이에 ‘걷고 싶은 거리’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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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강남대로 잇는 10.6km 구간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도산대로∼영동대로∼테헤란로∼강남대로’를 우물 정(井)자 모양의 순환형 보행 친화적 도로로 조성하는 ‘강남 워커블 그린웨이(Walkable Green Way)’ 사업 기본설계 용역을 다음 달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민선 8기 공약인 ‘도심 속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이행을 위한 것으로, 빌딩 숲 사이에 하나로 이어지는 걷기 편한 길이면서 지역마다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도로 녹지공간을 효율적으로 살리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차량 소음, 그늘 부족, 대기 오염, 침수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업은 도산대로∼영동대로∼테헤란로∼강남대로를 잇는 총 10.6km 구간에서 진행된다. 먼저 신사역사거리∼영동대교 남단 구간의 도산대로는 가로수길, 도산공원, 압구정 로데오거리, 청담동 명품거리 등 대표 명소를 관통한다. 이 구간은 넓은 보행로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더해 명소를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의 영동대로 구간은 2028년 복합개발사업으로 조성 예정인 지상 광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심 정원 속 쉼이 있는 공간을 구현한다.

강남역∼삼성역 구간의 테헤란로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보행자 중심 보도 개선 사업에 발맞춰 보도 확장, 자전거도로 및 가로 숲 조성 등이 이뤄진다. 또 강남대로는 가로변에 세워진 미디어폴 18개와 대형 전광판 5개 등을 활용해 디지털아트를 즐길 수 있는 거리로 만든다.

조 구청장은 “구민들이 도심에서도 녹지를 가까이 두고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조성하겠다. 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탄소 중립 및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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