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살렸다”…목줄 풀린 맹견이 진돗개 공격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4일 10시 57분


피투성이 된 진돗개와 견주

반려견인 진돗개와 산책하던 도중 목줄이 풀린 맹견 ‘핏불테리어’로부터 공격받아 피해를 입었다는 한 견주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피해 견주 A씨가 “산책 중 목줄 풀린 ‘핏불’이 달려들어 만신창이가 됐다”고 토로하면서 당시 찍은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첨부된 사진 속에는 진돗개와 남성의 다리에 핏자국이 곳곳에 묻어있어 부상의 정도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A씨는 “제가 먼저 멀리서 ‘핏불’을 발견해서 바로 도망가려고 했지만 이미 ‘핏불’도 우리 아이(진돗개) 발견해서 미친 듯이 달려왔다”며 “전 피하기 힘들 것 같아서 발로 차버리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두 마리가 서로 물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애 죽을까 봐 온몸으로 핏불 잡아서 때리고 패고 온 힘 다해 간신히 떼어내는 데 성공해서 겨우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개는 동물병원가서 치료받았는데 여기저기 상처도 많고 다리도 절더라”며 “저도 병원 진료받았다. 타박상에 멍도 들고 물린 상처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목줄 풀린 개한테 당한 적 있는데 또 이런 일 당할 줄은… 무서워서 삼단봉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핏볼의 견주는 힘없는 여성이었다. A씨는 “맹견 키우시는 분들 항상 조심해주세요. 저도 산책시킬 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느 정도 긴장감 유지하면서 다니는데 간혹 큰 개 산책시키는 여성분들 보면 불안하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돗개였으니 망정이지 소형견이었으면 큰 일 날뻔했다”, “핏불은 목줄이 아니라 입마개 차야하는 것 아니냐”, “살인미수나 마찬가지”, “입마개 미착용 벌금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제정 필요하다” 라며 공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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