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이제부터 오후 퇴근길도 지하철 탑승 선전전”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30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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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역~당산역 출근길 선전전
"불법 말하기 전에 인간 존엄성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0일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당산역을 열차로 오가며 1시간 가량 탑승 선전전을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내 당산방향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입법·권리예산쟁취 지하철선전전’을 진행했다.

앞서 전장연은 전날(29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오는 9월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연착투쟁)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호소하는 자유발언을 진행하던 전장연 측은 국회의사당역 내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는 한 매체 보도를 거명해 “오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우리는 비폭력 불복종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며 “불법이라 말하기 전에 인간의 존엄부터 얘기하라. 적법 문제를 얘기하기 전에 헌법에 명시된 권리부터 보장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지하철 선전전은 매일 할 것”이라며 “오후 시간과 퇴근길에도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선전전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후 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9시23분께 도착한 당산역행 열차에 5~6명씩 나뉘어 탑승했다.

안전관리를 위해 배치된 경찰 기동대원도 4~5명씩 따라 탑승했고, 전동휠체어를 타거나 대형 피켓을 안은 활동가와 시민들이 섞이며 열차 안이 혼잡해졌다.

한 노인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언성을 높이자, 전장연 활동가는 “지연은 안 했다”고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당산역에서 하차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반대편 승강장에서 다시 국회의사당역행 열차를 탑승하는 등 오전 10시께까지 4차례 의사당역과 당산역을 오가는 탑승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승강장 선전전에는 주최측 추산 170여명이, 탑승 선전전에는 100여명이 참여했다. 경력은 기동대 4개 부대가 배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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