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하철 탄 전장연 “출발 지연은 9월까진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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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9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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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나올 때까지 지하철 출발 지연 無
"장애인 택시 부르려면 1주일 전 예약해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도 예산안이 나오는 오는 9월까지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투쟁하지 않겠다고 29일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휴전상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행동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앞으로의 지하철 탑승 계획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9월 정부 예산안이 올라갈 때까지는 연착 투쟁을 하지 않겠다”며 “그렇지만 저희들의 목소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부터 출근길뿐만 아니라 시시때때로 지하철에 탑승해 선전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예린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 콜택시 부르려면 최소 이틀에서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하는 지역도 있다”며 “국회, 기획재정부 장관과 시민 여러분들조차 장애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은선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소장도 “이동권 투쟁이 시작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애인들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위험한 리프트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이라며 “장애인 콜택시도 원하는 시간에 탑승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전장연 회원들은 지하철에 타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목에 피켓을 건 회원 2명이 탑승 제지를 당해 소란이 일었지만, 지하철이 지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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