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운동 코칭받고 건강 기지개 활짝… 내년에도 꼭 참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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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건강축제 서울헬스쇼 폐막
노부부-2030 직장인-어린이 등
첨단 헬스케어 체험하며 축제 만끽
“재미있고 정확한 건강 정보도 얻어”

‘2023 서울헬스쇼’ 마지막 날인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선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23 서울헬스쇼’ 마지막 날인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선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거든요. 서울헬스쇼는 재미있고도 유익한 자리였어요. 내년에도 꼭 참가할 거예요.”

15일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만난 심인순 씨(66)는 “남편이랑 둘이 나들이 겸 나왔는데 건강 정보와 경품이 풍성해서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도심에서 대규모 대면 행사로 열린 서울헬스쇼를 찾은 시민들은 팬데믹이 끝난 일상을 만끽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동안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건강을 챙기며 최신 헬스케어서비스를 비롯한 미래 의료를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 “내년에도 참여” 뜨거운 호응
13∼15일 점심시간마다 인근 2030 직장인들이 서울광장을 많이 찾았다.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는 박희선 씨(25)는 “입사 이후 체력이 부쩍 약해진 것을 실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혼자 운동을 했는데, 이번에 서울헬스쇼에서 제대로 운동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체육대생인 강정민 씨(20)와 유승근 씨(20)는 “평소 운동을 즐겨서 행사장을 찾았는데 운동뿐 아니라 닭가슴살 등 식이요법 정보도 쏠쏠했다”고 말했다.

2030세대가 운동에 열정적이었다면 5060세대는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체성분을 검사해 주는 고도일병원, 존슨앤드존슨의 백내장·녹내장 체험 부스, 혈압을 측정해 주는 대한고혈압학회 부스 등에 길게 줄을 섰다. 공인중개사 차영익 씨(67)는 “내 건강이 곧 나라의 건강 아니겠나. 서울헬스쇼 참가로 애국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주부 오용순 씨(61)는 “손주 2명을 돌보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면서 부지런히 행사장을 돌았다.

단체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도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어린이집 7세반 아이 28명은 빈백(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1인용 소파)에 삼삼오오 누워 재잘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열띤 행사장 분위기에 참가 업체도 ‘뿌듯’
14일에는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닥터헬기 2대가 서울광장 위를 날았다. 시민들은 누구라도 언제든지 응급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닥터헬기를 응원했다.

서울헬스쇼에는 모션인식 기술을 활용한 운동 처방, 3차원(3D) 체형 진단,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일대일 맞춤형 건강 코칭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소개됐다. 부대행사로 열린 심포지엄도 의료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어 인기였다. 13일에는 ‘메타버스(가상공간)를 향해 가는 첨단 병원들’ 심포지엄과 ‘스마트 케어 기술 기반 돌봄·의료 연계’ 심포지엄이 차례로 열렸고, 14일에는 ‘당뇨병 대란 위기관리와 대응’ 심포지엄이 열렸다.

서울헬스쇼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자 이에 참여한 정부와 기업들도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찾으면서 사흘치로 준비한 경품이 첫날부터 동이 나 본사에서 추가 물품을 긴급 공수한 기업이 많았다.

‘숙면 여행’ 부스를 운영한 유재성 수면코치 겸 에스옴니 대표는 “3년간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홍보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시민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 대 1 수면 코칭 때 억눌렸던 감정을 터뜨리며 우는 시민도 많았다. 서울헬스쇼가 팬데믹 동안 겪은 외로움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헬스쇼 폐막#도심속 건강축제#첨단 헬스케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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